과명: Byrrhidae (둥근가시벌레과)
학명: Byrrhus pustulatus Forster
국명: 둥근가시벌레
크기: 5.5-6.0 mm
촬영일 및 장소: May 21, 2003 강원 강릉 진고개
2003년도에는 유난히도 채집을 많이 간 해이다. 동아리 식구들과 함께 빨간날은 무조건 채집을 나갔고, 봄에는 단기채집이다 여름에는 장기채집이다 그냥 막 대는대로 이름 붙여가며 전국을 쏘다녔으니 말이다. 이때도 2박3일간 오대산과 계방산을 오가며 채집을 할 때인데, 다들 너무나 열정이 넘쳤던 나머지 잠시 쉬러 들린 진고개 휴게소에서 마저도 채집을 하기 시작했다. 간절히 찾는 딱정벌레꾼(?)들에게는 땅바닥에 떨어진 콩한쪽도 벌레로 보이는지, 난생처음 본 둥근가시벌레과의 둥근가시벌레를 찾을 수 있었다. 황무지 비슷한 환경에서 찾은 이 딱정벌레는 그 전까지 동아리에서는 한번도 채집해 보지 못한 종이었고, 이번 채집으로 인해 새로운 과도 추가할 수 있어서 일석이조의 수확이었다. 특히 둥근가시벌레는 두번째 사진에서와 같이 위협을 느끼면 더듬이와 다리를 몸 안쪽에 꽉 붙이고 죽은척 하는 의사행동을 보인다. 누가봐도 땅에 떨어진 콩이나 작은 씨앗으로 밖에 안 보인다. 둥근가시벌레과의 종들은 주로 이끼나 식물의 뿌리를 먹는다고 알려져 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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